내가 지낼 곳은 베를린이지만, 내가 선택한 비행기편은 인천-프랑크푸르트 비행기이기 때문에 프랑크푸르트에서 베를린으로 갈 방법이 필요했다. 그래서 이것저것 알아본 후 기차를 이용하기로 했다. 프랑크푸르트 공항에는 다른 나라 혹은 도시로 갈 수 있는 *장거리 기차역(Frankfurt Flughafen Fernbf)이 인접해있다. (*프랑크푸르트 시내에 있는 Hauptbahnhof와 다른 것임을 유의!) 이 기차역에서 베를린으로 가는 열차를 예매했는데, 그 과정을 소개해보려 한다.
(앞으로의 설명은 사진과 함께 아래의 그에 대한 짤막한 설명으로 진행되니, 위에 사진을 보고 말하는건지 아래 사진을 보고 말하는건지 헷갈리지 않길 바람!)
사진을 클릭하시면 Deutsche Bahn 웹사이트로 이동합니다.
구글에 '독일 철도청'이라고 검색하니 영어로 된 페이지가 나왔다. 난 아직 영어가 더 편해서 그냥 영어로 예약을 진행했다. 혹시 독일어가 더 좋다면 화면 상단의 언어 선택을 이용하여 바꿀 수 있다. 원하는 예약 정보를 좌측에 기재하고 Search를 눌러 다음 화면으로 넘어간다.
이렇게 기재한다.
갈아타는 횟수나, 소요시간, 가격 등 다른 조건의 선택지가 나온다. 난 시간적으로도 너무 늦게 도착하지 않고, 소요시간도 가장 짧고, 가장 저렴한 두번째 것을 선택했다. 선택을 하면 다음 페이지로 넘어간다.
선택을 하고 나니 새로운 선택지를 보여준다. 2등석 중에선, 예약한 한 열차만 이용할 수 있는 대신 가격이 저렴한 티켓과 열차에 관계없이 유연하게 이용할 수 있는 대신에 가격이 좀 나가는 티켓으로 두가지 선택이 있다. 그리고 1등석도 제시하는데, 2등석의 저렴한 티켓과 이용 방법 및 환불 규정은 같지만 더 넓은 공간과 더 안락한 좌석이란다. 가격은 6유로(7500원쯤) 비싸다. 난 저정도 더 내고 편하게 갈 수 있다면 합리적이라 생각했고, 1등석으로 pick!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반카드를 만들면 앞으로 기차를 이용할 때마다 기차표가 할인되기 때문에 그것을 이용해보겠는지 제안한다. 난 지금 당장은 일단 독일에서의 기차 여행 계획이나, 저기에 돈을 투자할 만큼 여유가 없으니 일단 Don't buy a BahnCard!
위에서 부터 순서대로 로그인 후 예약/ 회원가입 후 예약/ 회원가입 없이 예약. 왠지 앞으로도 이용하게 될 것 같으니 두번째로 선택.
아이디 비번 이름 이메일 이런 것들 기재하고 아래 체크 상자는 새로운 소식, 예약 정보 등을 이메일로 받을 것인지 여부를 체크하는 것이다. (* 표시 된 곳은 필수 입력사항.) 등록하고 계속하기!
셀프로 프린트하는 온라인 티켓,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모바일 티켓, 우편으로 받을 수 있는 메일 티켓 그리고 티켓 없이 좌석 예약(이 티켓은 어떤건지 잘 모르겠다) 이렇게 네가지를 제시한다. 모바일 티켓이 제일 편할 것 같아서 모바일 티켓으로 골랐다. 그 아래엔 좌석 유형을 선택할 수 있게 몇가지 선택지를 준다. 난 특히 저 Compartment type의 용어들이 어떤 걸 뜻하는지 몰라서 어려웠다.
Open saloon은 우리가 알고있는 일반적인 좌석이다. Open saloon with a table은 일반적인 좌석과 약간 다른데, 가운데 테이블을 두고 좌석이 마주보고 앉는 자리이다. 마지막으로 Compartment는 아예 6자리가 하나의 칸으로 독립된 공간이다. 3대3으로 마주보고 앉는 구조이다. 비유를 하자면 해리포터 영화에서 호그와트로 가는 기차의 객실처럼 생겼다.
Location of seat은 좌석의 위치를 말하는데, 창문쪽 자리와 복도쪽자리 둘 중에 고르는 것이다. Aisle 옆에 "가능하면"이라는 말이 붙어있는 걸 보니 복도자리의 수요가 공급보다 많은가보다.
마지막으로, zone은 두가지가 있는데 간단하다. Quiet zone은 정숙을 유지해야하는 곳이므로 전화나 잡담을 하면 안되는 구역이고, phone zone은 어느정도의 소음은 용인이 되는 구역이다. (물론 민폐가 되는 소음은 안되겠지만)
'난 어떤 자리든 좋아~'하는 생각이라면 세개 모두 any를 선택해도 좋겠다.
예약하면서 스크린 샷을 빠짐없이 찍었다 생각했는데, 이 부분만 누락되어서 다시 캡쳐했다. 사진 속 정보가 위 아래 사진들과는 일치하지 않음.
위에서 선택한 조건에 부합하는 자리로 무작위 배정이 된다. 하지만 Show seats를 누르면 원하는 자리로 변경 가능하다. 변경 혹은 확인 후 proceed.
단지 기차를 타고 이동하는 것 이외에 추가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데, 난 굳이 이용하고 싶지 않아서 그냥 proceed.
도로명 주소 입력하고, 우편번호, 도시, 국가 입력하고 proceed! 영문으로 기입해야하기 때문에, 네이버에 검색창에서 '영문 주소'라고 검색한 뒤 한글로 주소를 입력하면 나의 영문 주소를 알려준다.
기입된 정보 확인 후 proceed
결제 수단을 고르는 페이지. 익숙한 그림 Visa가 보인다. 비자 카드를 통해 결제를 하는 과정은 한국에서 인터넷 결제하는 것과 유사하다. 카드 번호, 유효년월, 그리고 카드 뒷면 3자리 숫자를 기입하면 끝.
예약된 기차와 좌석 및 개인 정보에 대한 요약이다. 마지막 점검을 하고 Buy now를 누르면~
예약 완료!!!!
자, 이제 앱을 깔아서 모바일 티켓을 받을 차례이다.
앱스토어 혹은 플레이스토어에 DB Navigator 검색 후 설치
표시된 부분을 누르면
이렇게 카테고리가 나오는데, (이 화면엔 보이지 않지만) 메뉴화면 맨 위에서 로그인을 하고 Meine Tickets로 들어가서 새로고침을 한번 하면
이렇게 내 티켓이 보여진다. 진짜 끝!
지금까지 Deutsche Bahn 인터넷 웹사이트를 이용한 기차표 예매에 대해 알아봤다. 어떻게 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간단한 것이지만, 예매를 하면서 드는 의문이나 헷갈리는 점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싶어서 상세하게 적어보았다. 다음주면 출국인데, 내가 직접 기차를 타보고 후기 및 부가 설명을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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